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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좋은글

좋은 시 추천 -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하인리히 하이네)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2. 5. 16.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수단 중에 하나가 시를 선물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시 하인리히 하이네의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시를 적어서 선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에게 꽃을 선물 받은 모습
마음이 담긴 선물

 

 

저는 이 시를 보고 미얀마에서 만났던 한 소년이 떠올랐습니다. 위 사진에서 제가 들고 있는 꽃은 미얀마에 배낭여행을 갔을 당시에 산골마을에 있던 작은 소년이 저에게 선물해 준 꽃입니다. 정말 때 묻지 않고 순수한 그 마음이 꽃에 담겨있어서 너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날 평생 잊지 못할 마음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하인리히 하이네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시를 지은 '하인리히 하이네'는 유대인 출신으로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중반까지 활동한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입니다. 그는 서정적인 시인인 동시에 반 전통적, 반혁명적 저널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남긴 작품들 중에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 시를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다.

 

 

<너는 한송이 꽃과 같이>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순수하다.
너를 바라보면, 비애가
내 마음속에 스며든다.

두 손 모아 너의 머리 위에 얹고
이렇게 기도드리고 싶다.
신이여 지켜주소서
순수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하인리히 하이네-

 

 

시를 읽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시에서 나오는 '너'는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아름다운 시를 선물한다면 너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너를 바라보면, 비애가 내 마음속에 스며든다."라는 시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기쁨과 행복함이라는 감정도 느끼지만, 슬픔이라는 감정도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애 즉 슬픔은 나쁜 슬픔이 아닌 아름다움과 순수함 속에서 나오는 그런 묘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부르는 순수함이 가득한 맑은 동요를 들으면 눈물이 나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 아닐까요?

 

저는 사람들이 기도드리는 모습을 정말 좋아합니다. 무언가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은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신 가장 신성한 행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기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두 손 모아 하는 기도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요?

 

 


 

 

짧지만 마음에 깊은 감동과 강한 여운을 주는 시였습니다. 요즘 밖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를 사랑하고, 시를 적고, 시를 공유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추천드린 시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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