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스피치 후니입니다. 최근 하일권 작가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5월 6일부터 공개되었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힘든 현실 속에서 꿈을 잃고 살아가는 소녀 윤아이와 부모님에게 공부만 하라는 꿈을 강요당하는 소년 나일등 앞에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입니다.
원래도 저는 음악적인 요소가 들어간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마술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소재가 신선하고 도전적이어서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2일 만에 1~6화까지 전부 다 봤는데 역시 기대한 만큼 아니 기대보다 훨씬 더 재밌게 봤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를 보면서 정말 공감이 가고 감동을 받은 대사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이나 아직 못보신 분들도 함께 보시고 그 의미를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 명대사 모음
1화 명대사
또 나 피해서 도망갈거잖아 그치? 자 그럼 이렇게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그리고 앞을 똑바로 보고 뛰어야 어제처럼 넘어지지 않지.
큰 의미가 있는 대사는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작은 울림이 있는 대사였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 드라마를 보면 아이나 일등이가 넘어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누구나 뛰다가 넘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자신이 왜 넘어지는지 잘 알기 힘듭니다.
여기서 리을은 아직 어린 윤아이에게 신발끈을 직접 묶어주며 어른으로서 친절하게 위와 같이 이야기해줍니다.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앞을 똑바로 보고 뛰어야 다시 안 넘어진다고. 넘어질 수는 있지만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이때 아이가 리을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화 명대사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내 처지에 마술 같은 거 배운다는 거 그건 말이 안돼요.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순 없어요 아저씨처럼. 잠깐이지만 감사했습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라는 게 아니야.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만큼 네가 하고 싶은 일도 하라는 거지.
이 대사는 안나라수마나라 드라마 전체 대사중에 가장 울림이 있는 대사인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그리고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너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윤아이는 아무것도 할 생각을 못하고, 오로지 돈만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있었습니다. 이때 리을이 한 대사 속에는 현실이 힘들다고 절망하고 포기하지 말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하면서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라는 뜻이 들어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화 명대사
내 삶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한 제 1순위 과제는 가난이라고 생각했는데 틀렸다. 돌아보니 그동안 나를 벼랑 끝으로 내몬 건 돈이 아니라 어른이었다. 어른이 되고 싶다. 철없는 어른들이 더는 함부로 내 인생을 뒤흔들 수 없도록 나도 빨리 그들처럼 형편없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윤아이는 자신이 믿었던 어른들에게 차례차례 뒤통수를 맞습니다. 좋아 보였지만 나빴던 알바 사장님, 같이 학교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다시 도망간 아버지, 모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욕을 준 담임선생님.
모두가 다 나쁜 어른들이었습니다. 순수했던 윤아이의 마음속에 '어른'이라는 두 글자는 나쁘게 새겨졌습니다. 단 한 명 '아이 같은 어른'인 리을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을 진정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그런 참된 사람을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6화 명대사
언제부턴가 이곳은 아저씨 같은 사람들은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렸어요. 정해진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낙오자 취급을 받으니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저씨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도망치며 살고 있는 거라고. 근데요 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언제부터 이 세상은 꿈도 규격에 맞추어 꿔야 하는 곳이 되었을까요? 인정받는 어른이 되려면 대체 어떤 자격이 필요할까요? 나는 그냥 나다워야 되는데 우리는 왜 다른 사람과의 평균치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쓸까요?
누구나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이 어떤 꿈이든지 존중받아야 합니다. 아무도 그 꿈이 옳다 그르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방식대로, 사회가 정한 방식대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하든 자신이 가장 잘하고,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행복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안나라수마나라에 나온 명대사들과 그에 대한 저의 생각들을 적어봤습니다. 이 대사들 이외에도 너무 좋은 대사들이 너무 많습니다. 드라마를 감상하시면서 자신만의 명대사들을 발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드라마의 여운이 너무 오래가서 계속 OST를 듣고, 한 번 더 정주행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이 드라마를 감상하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얻고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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