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좋은글

나태주 시인 좋은 시 추천 - '멀리서 빈다' '선물'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2. 5. 25.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 좋은 시 몇 편을 여러분에게 공유하고 싶습니다. 이 시집에서 가장 유명한 시는 잘 아시는 '풀꽃'입니다. 하지만 다른 시들도 너무 좋은 게 많아서 꼭 시집을 구매하셔서 전부 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태주 시인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좋은시가 가득한 나태주 시인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저는 나태주 시인의 실제 모습은 모르고 시만 접했었는데, 최근에 유퀴즈에 출연하셔서 그때 처음 봤습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하시는 걸 보니 역시 그 성품이 시 속에 잘 묻어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공유할 시는 '멀리서 빈다''선물'이라는 시입니다. 나태주 시인 작품 중에서 제가 가장 공감이 되고 마음의 위로가 되는 시라서 선택해봤습니다.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가끔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를 읽으면 저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나 모두 정말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시 속의 너와 나는 아는 사이도 아니고, 보지도 못했지만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누군지 알 지 못하지만 그를 위해 아프지 마라고 걱정하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유의 '밤편지'입니다. 이 노래는 아이유 자신은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이뤄서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편안히 잘 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빌어주는 이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내 옆에 있는 당신의 미소와 목소리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힘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곤 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가는 하루가 왜 이렇게 짧고 또 반복되는지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에게도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한마디였습니다. 

 

여러분도 옆에 있는 사람에게 환한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게 어떨까요?

 

 


 

 

위의 시 두 편 이외에도 나태주 시인의 좋은 시가 정말 많습니다. 지금 당장 어디 가시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나태주 시인의 시집 한 편을 사서 읽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시는 언제 어디서나 짧게 읽으실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곧 6월입니다, 부디 아프지마세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