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스피치 후니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서 ‘나의 문어 선생님’이라는 작품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은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하면서 작품성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제목이 나의 문어 선생님인 이유는 주인공인 다큐 감독 크레이그 포스터가 문어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관계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문어가 깨달음을 주게 만든 스승이라는 겁니다. 저도 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 많을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나의 문어 선생님 스토리
다큐 감독으로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던 크레이그는 직업에 대한 부담감과 생활에 지쳐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대서양 남아프리카의 해초숲에 찾아가 문어를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부터 문어는 특이했습니다. 문어는 각종 조개더미들을 끌어모아 그 속에 숨어있었습니다. 크레이그는 이 모습을 보고 문어에게서 분명히 특별한 무언가를 얻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3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문어를 관찰하면 할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문어의 놀라운 지능
문어는 무척추 동물 중에서 가장 똑똑한 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 지능이 애완동물, 어린아이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똑똑한 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2010년에는 문어 파울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팀과 8번 경기의 승부 예측을 모두 성공하면서 문어는 미래 예측 능력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 다큐멘터리 안에서도 문어는 주변 환경에 맞는 변화, 전략적인 먹이사냥, 천적과의 대응, 물고기들과의 장난 등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높은 지능을 보여줍니다.
특히, 천적인 파자마 상어와의 추격전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시마 숲 사이로 들어가 숨었다가 순식간에 도망을 가는 모습, 조개류를 모아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하는 모습, 상어 위로 올라가 상어가 공격할 수 없게 만드는 모습들은 정말 똑똑한 문어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문어와 인간과의 교감
제가 가장 감명깊게 본 장면이 문어와 사람이 교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크레이그가 손을 내밀자 문어도 다리를 내밀었습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닌 정말 사람과 교감하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교감하며 신뢰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크레이그와 문어 사이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크레이그가 실수로 카메라 렌즈를 떨어뜨려 문어가 놀라서 도망가버린 것입니다. 크레이그는 자책하며 절망합니다. 문어는 그 이후로 원래 있던 굴속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레이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칼라하리에서 봤던 전문 사냥꾼들의 사냥 방법을 떠올리면서 문어의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끈질긴 노력과 추적 끝에 다시 문어를 만났고 다시 문어는 마음을 열어줍니다.
크레이그가 몸에 붙은 문어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교감을 하는 장면은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명장면입니다. 만화에서 볼법한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문어의 희생과 새로운 탄생
어느 날 이 암컷 문어가 짝짓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어의 생활 단계를 잘 알고 있던 크레이그는 설렘과 동시에 문어를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찾아오게 됩니다.
문어는 역시 짝짓기 이후 사냥활동도 하지 않고 계속 알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문어의 몸무게는 줄어들고 기력이 많이 떨어져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결국 알이 부화하는 동시에 문어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겨우 숨만 붙어있던 문어를 물고기들이 조금씩 뜯어먹고 결국 천적이었던 상어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새로운 생명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습에서 큰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죽음과 탄생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문어를 통해서 아름답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크레이그가 아들 톰과 함께 다시 그 곳을 찾았을 때 새끼 문어가 톰의 손에 다가와 교감을 합니다. 마치 그때 암컷 문어가 크레이그에게 다가왔던 것처럼. 크기를 보니 예전 그 문어가 낳은 새끼일 확률이 높았습니다. 문어와 인간 모두 자연의 순리대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똑같은 지구의 일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원래부터 다큐멘터리와 동물들을 좋아해서 더 흥미롭게 본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정기구독을 하고 돈만 내면서 제대로 보는 게 없었는데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계시다면 꼭 '나의 문어 선생님'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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