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아무 생각 없이 마냥 걷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굳이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 가서 일단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사는 곳이랑 멀지 않아서 이 근처를 항상 산책하곤 합니다.
그런데 매번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보니 전혀 색다른 장소가 있더라고요. 그곳이 바로 '남부민 방파제'가 있는 해안산책로입니다. 주변에는 최자로드 부산 편에 나온 '등대 할머니 집'이라는 유명한 장어구이집이 있기도 합니다.
남부민 등대 옆으로 가면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이 길을 따라서 걷다가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앞으로 걸어가면 부산 송도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옆에 펼쳐진 멋진 남항 뷰를 구경하면서 걷기 참 좋습니다.
방파제에는 근처 공동어시장에 있던 갈매기들이 잠깐 쉬러와서 앉아있는데 이 또한 진풍경입니다. 부산에 있는 갈매기들이 전부 다 모여있는 것처럼 갈매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부산갈매기'라는 노래가 절로 떠오릅니다.
조금 가다 보면 앉아서 쉴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보는 봉래산과 남항 뷰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옆으로 보이는 남항대교는 영도와 송도를 이어주는 대교입니다. 그리고 모두 잘 아시는 흰여울길이 있는 영선동 쪽도 잘 보입니다. 저는 걷다가 이곳에 잠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잠기곤 합니다.
이런 오션뷰를 어느 곳에서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부산의 가장 큰 장점 아니겠습니까. 한 번씩 보면 외국인들도 이 곳을 찾습니다. 나는 일상 속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인데, 외국인들은 특별히 시간을 내서 와야 잠깐 볼 수 있는 곳.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는 것에 항상 만족합니다.
반대 길가쪽으로는 부산 특유의 냉동창고업을 하는 회사들의 외관이 보입니다.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가장 신기하게 보시는 부분이 바로 이 특별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냉동회사 건물들입니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느낌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곧바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냉동창고회사가 보여주는 독특한 건물은 부산이 가장 특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멋진 풍경뿐만 아니라 이러한 건물들을 관찰하며 걷는 것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부산 서구에는 좋은 곳이 정말 많아서 여러분들에게 몇 군데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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