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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좋은글

괴테 시 추천 <밤의 생각>, <나그네의 밤 노래> 밤의 깊이에 대해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3. 8. 30.

안녕하세요 오늘은 괴테의 시 <밤의 생각><나그네의 밤 노래>라는 시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밤하늘
밤이 되면 생각나는 괴테의 시

 

 

 

이번 시 두 편은 모두 밤과 관련된 시입니다. 밤이 되면 찾아오는 평온함과 고요함에 감성은 더욱 짙어지고 깊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밤은 우리에게 몸과 마음의 안식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괴테도 그런 밤의 소중함을 알고 밤의 시간을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밤에 관한 괴테의 시 두 편을 감상해보겠습니다.

 

 

 


 

 

 

가엾어라, 불행한 별들이여.
아름답고, 반짝반짝 반짝이며
갈 바 모르는 뱃사람의 길잡이가 되어주건만
신에게서도, 인간에게서도 보답이 없다.
너희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지 못했으니!
영원한 시간이 너희들의 무리를, 멈추지 않고
넓디넓은 하늘로 이끌고 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 안겨서
내가 너희를, 그리고 밤이 깊어가는 것을 잊고 있는 동안에
너희는 참으로 긴 여행을 끝냈구나!

- 괴테 <밤의 생각> -

 

 

 

 

 

괴테 밤의 생각에는 밤하늘의 별들이 주제로 나타납니다. 별은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지구뿐만 아니라 넓은 우주에 대해서 알게 해 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별은 이처럼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지만 대가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별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마운 마음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괴테는 그런 별의 모습이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밤이 더욱 깊어가면서 별들의 위치는 바뀝니다. 우리가 볼 때 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본 괴테는 별이 긴 여행을 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괴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별에게는 아주 긴 여행이었을 그 시간의 상대성 앞에서 괴테는 더욱 깊은 생각에 잠기지 않았을까요.

 

 

 


 

 

 

모든 산봉우리마다 
안식은 있다.

나뭇가지는
바람도 없이 흔들리지 않고
산새는 숲 속에 깃을 찾는다.

기다려라, 그대도 머지않아
쉴 날이 오게 되리라.

- 괴테 <나그네의 밤 노래> -

 

 

 

 

이 시는 괴테가 나이 31살 때 독일의 튀빙겐 일메나우 지역에 있는 작은 산장에 있는 벽에 적은 시라고 합니다. 훗날 나이가 많이 든 괴테가 다시 이 산장을 찾아서 벽에 남아 있는 자신의 시를 다시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이 산장을 다시 찾았을 때가 괴테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죽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았을까요. 젊었을 때 자신이 적은 시가 마치 늙었을 때의 자신을 위한 시처럼 느껴져서 눈물을 지었을 것 같습니다.

 

 

 

 

 

 

낮동안 분주하고 시끌벅적했던 산봉우리도 밤이 찾아오면 고요해집니다. 바람도 산새도 밤이 되면 할 일을 멈추고 쉬어갑니다. 우리 사람도 밤이 되면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줘야겠죠. 

 

하루종일 일에 치이고 힘든 날 밤에 이 시를 읽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먼 시간을 건너서 아름다운 시로 깨달음을 주는 괴테에게 감사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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