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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좋은글

괴테 시집 좋은 시 추천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들장미>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2. 7. 28.

안녕하세요 감성스피치 후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독일 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시집에 있는 좋은 시 두 편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여러분도 괴테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괴테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품 중에는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 파우스트에 나오는 "시간아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라는 명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괴테 시집

 

 


괴테는 이러한 희곡,소설 이외에도 좋은 시도 많이 남겼습니다. 좋은 시들 중에서 두 편만 추려봤습니다. 바로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들장미> 라는 시입니다.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단 한 번 너의 얼굴을
단 한 번 너의 눈을 보기만 해도
가슴속의 아픔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
흐뭇한 이 기분 하느님은 아신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

 

 

 

 

 

 

시를 보고 있으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시에서 반복되는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나도 모른다."라는 표현이 참 재미있습니다. 나는 잘 모르지만 하느님은 알고 있는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 너를 보기만 해도 모든 아픔이 사라질 만큼 좋다는 말로 사랑보다 더 큰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마음이 이 시에서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말로 다 표현 못하는 이 기분과 느낌을 우리는 편하게 사랑이라는 단어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들장미

 

 

괴테의 시 들장미는 시보다도 독일의 가곡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프란츠 슈베르트가 1815년에 곡을 붙였고, 14년 후인 1829년에 하인리히 베르너가 곡을 붙여 현재 유명한 독일 민요가 되었습니다. 어떤 시이길래 이렇게 유명한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을까요? 

 

 

소년은, 작은 장미꽃 한 송이를 보았다.
들에 핀 장미꽃.
풋풋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가까이서 보려고 달려가서
소년은 기쁘게 바라보았다.
작은 장미꽃, 귀여운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소년이 말했다. "너를 꺾을 거야, 들에 핀 장미꽃!"
장미꽃은 답했다. "영원히 나를 잊지 않도록 네 손을 찔러야지, 나는 쉽게 꺾이지 않는단다."
작은 장미꽃, 귀여운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그러나 거친 소년은 꺾고 말았다.
들에 핀 장미꽃을.
장미꽃은 찌르며 막으려고 했지만
아파해도 슬퍼해도 소용이 없었다.
작은 장미꽃, 귀여운 장미꽃, 빨간 장미꽃.
들에 핀 장미꽃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들장미> -

 

 

 

 

 

 

괴테의 들장미라는 시는 괴테가 대학시절에 프리데리케라는 한 여인을 사랑하던 마음을 담아 쓴 시입니다. 프리데리케는 자연 속에서 자란 밝고 순수한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을 향한 자신의 거친 사랑과 그로 인해 꺾여버린 그녀의 아픔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장미꽃을 바라봤지만 이내 그 마음은 소유욕으로 바뀌어서 장미꽃과 대화를 나누고 결국 장미꽃을 꺾고 맙니다. 실제로 괴테는 프리데리케라는 여인과 1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른 여인을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후회를 담아 이 시를 지은 건 아닐까요?

 

순수했던 소년의 마음이 욕망으로 변해 들장미를 꺾어버리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쉽게 변질되어버리는 사람의 마음은 고고한 아름다움을 가진 장미꽃도 견디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괴테의 시 두 편을 공유해봤습니다. 최근 마음이 어지러웠는데 괴테의 시집을 보고 난 뒤 마음이 안정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꼭 괴테의 시집에서 좋을 시를 많이 읽으시고 마음의 힐링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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