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는 형의 부친상으로 장례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서 장례식장 예절에 관한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혼자 다녀오려니 더 잘 알아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조문하러 가기 전에 장례식장 예절에 대한 공부를 하고 다녀왔는데 다행히 실수없이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찾아보시는 여러분도 미리 장례식장 예절을 숙지하고 가셔서 당황하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장례식장 예절에 대한 복장, 부의금 액수, 조문순서, 다녀온 후로 정리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복장
장례식장 예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복장인데요. 고인을 애도하고 위로하는 자리인만큼 복장은 화려하거나 너무 밝은 색은 피하고, 어두운 계열의 색상으로 맞춰 입으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입으시면 됩니다.
- 남자 복장 - 검정색 정장, 검정 넥타이, 흰색셔츠, 검정양말, 검정구두
- 여자 복장 - 어두운 계열 정장, 무릎을 넘는 기장의 검정 치마, 긴 정장 바지
그런데 정장이 없거나 급한 경우에는 검정이나 어두운 계열로 단정하게 입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보통 검은색 와이셔츠나 카라티, 검은색 바지, 어두운 계열의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착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흰색 양말을 신어도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양말은 검은색이 제일 좋긴 하지만 다른 무채색의 양말이라면 흰색 양말도 상관은 없습니다. 화려한 색의 양말만 피해 주시고 맨발로 가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회사 동료 관련하여 상이 났을 경우에는 퇴근 후 회사복장 차림 그대로 가도 괜찮습니다.
2. 부의금 액수
부의금 액수는 3,5,7만원과 같이 홀수나 5,10,15,20만원처럼 5 단위 간격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9만원은 좋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숫자이므로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3만 원 - 얼굴만 아는 정도의 사이
- 5~7만 원- 가장 일반적인 금액으로 어느 정도 알고 지내는 사이, 같은 부서의 동료
- 10만 원 - 친한 친구 관계, 가족 또는 친척, 직장 내 직속 상사 및 동료
- 15~20만 원 - 가장 절친한 친구 또는 도움을 받은 사람
3. 조문 순서
장례식장에 들어가서 조문을 하고 나오기까지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 복장정리
- 부의록 작성 & 부의금 내기
-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분향 및 헌화하기
- 묵념 또는 두 번 절하기
- 상주와 맞절하기
- 퇴장할 때는 뒷걸음질로 두세 걸음 물러난 후 퇴장하기
① 복장 정리
문 밖에서 모자나 외투를 벗고 깔끔하게 복장을 점검합니다.
② 부의록 작성 & 부의금 내기
분향소에 들어가면 입구에 부의금 봉투가 있는데 뒷면에 이름을 세로로 작성해서 준비한 부의금을 넣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부의함이 분향소 안에 있으면 조문을 마친 뒤 부의금 봉투를 넣으면 되고, 부의함이 분향소 밖에 있으면 부의금 봉투를 먼저 넣고 조문을 하시면 됩니다.
③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하고 분향 및 헌화하기
분향소로 들어가서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분향 또는 헌화를 합니다. 분향을 할 경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향 하나를 빼서 불을 붙인 뒤에 가볍게 흔들거나 다른 한 손으로 부채질해서 불을 끕니다. (이때, 입으로 후 불면 안됩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 공손히 향로에 꽂아주시면 됩니다. 헌화를 하시는 경우 오른손으로 꽃줄기 하단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쳐서 두 손으로 꽃 봉오리가 영정을 향하도록 재단 위에 놓아주시면 됩니다. 이후에 잠깐 묵념 및 기도를 하시면 됩니다.
④ 묵념 또는 두 번절하기
종교나 신념에 따라서 묵념이나 절 두 가지 중에서 원하시는 것을 하시면 됩니다. 절을 하는 경우 남자와 여자의 공수법이 다릅니다.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올라가고 왼쪽 무릎부터 내려서 절을 하면 되고, 여자는 왼손을 위로 올리고 무릎을 동시에 바닥에 닿은 다음 공수한 손을 바닥에 내리면서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시면 됩니다. 횟수는 남녀 상관없이 2번 절하고 마무리로 목례를 하시면 됩니다.
⑤ 상주와 맞절하기
고인에게 절을 하고 난 후에는 오른쪽에 있는 상주와 서로 맞절을 한 번 합니다. 맞절을 하고 나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면서 예를 표하시면 됩니다. 이때 악수를 청하거나 목소리를 크게 내시면 안 됩니다. 고인 관련된 질문은 안 하시는 게 좋고 작고 낮은 목소리로 문상 인사말을 전하시면 됩니다.
⑥ 퇴장할 때는 뒷걸음으로 두 세걸음 물러난 후 몸을 돌려서 나오면 됩니다.
4. 장례식장 다녀온 후
장례식장에 다녀온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부분 미신이기는 하지만 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로부터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에 액땜을 하지 않으면 일명 '상문살(상가에서 맞는 살)'로 갑자기 큰 병을 앓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여러가지 방법으로 액땜을 하여 이러한 안 좋은 일들을 미리 예방하려고 했는데요. 제가 하고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아래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① 몸에 소금 뿌리기
가장 흔하고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굵은 소금을 온몸에 뿌려서 악한 기운을 내쫓는 것인데요.
소금은 바닷물을 정제하여 햇빛에 말리고 물을 증발시키면 생성이 됩니다. 이렇게 햇빛을 많이 머금고 있는 소금의 양의 기운을 이용해서 음의 기운이 강한 귀신을 내쫓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방법입니다.
② 바로 집에 가지 않고 다른 곳 들렀다 가기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혹시나 귀신이 따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람이 많은 장소에 들렀다가 가는 것입니다. 또한 편의점, 마트와 같은 곳에 들러서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을 통해서 액땜을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매번 말씀하시길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에는 편의점에 들러서 음식 종류를 하나 사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이런 점들을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장례식장 예절과 기타 필요한 정보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장례식장 예절에 대해서 포스팅 했지만 장례식장에 가는 일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장례식장에 처음 가시거나 조문 예절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포스팅을 보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공통점과 차이점 정리! (0) | 2023.12.15 |
---|---|
1212사태와 서울의 봄이란? 영화 <서울의 봄> 프리뷰! (0) | 2023.11.10 |
소 럼피스킨병 사람 감염? 소고기 먹어도 될까요? (1) | 2023.10.27 |
경기도 청소년 교통비 지원 - 신청방법 및 지원금액 정보 알아보기! (0) | 2023.10.20 |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은? (1) | 2023.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