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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

비비 밤양갱 가사 해석 - 장기하가 숨겨 놓은 뜻은? (feat.마녀와 쥐)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4. 2. 22.

최근에 가수 비비의 신곡 <밤양갱>이라는 노래가 아주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니 제가 기존에 알던 비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비 밤양갱
비비 밤양갱 (출처: 비비 '밤양갱' 뮤비)

 

 

 

 

 

 

비비가 잔잔한 노래를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구나 비비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노래 멜로디와 가사가 아주 신선한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곡은 장기하가 작사/작곡을 하고 뮤비에도 직접 출연해서 더 이목을 끌었는데요. 장기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음악 감독도 맡을 정도로 음악에 아주 진심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밤양갱 뮤비 속 장기하
밤양갱 뮤비 속 장기하

 

 

 

장기하의 대표곡인 <부럽지가 않어>, <싸구려커피>처럼 독특한 음악과 가사 속에도 잘 살펴보면 깊은 뜻이 숨겨져 있는데요. 노래 제목과 가사를 언뜻 보면 뭔가 가벼운 노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부럽지가 않어라는 곡은 사람은 자신보다 더 나은 조건의 사람들을 항상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고, 싸구려 커피는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싸구려 커피 한 잔으로 삶의 희망을 놓지 않고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기하는 이번 비비의 신곡인 밤양갱이라는 곡에 어떤 의미를 담아냈을까요? 노래 가사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머리에 불이 나버린다니까'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한 마디로
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떠나는 길에 니가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상다리가 부러지고
둘이서 먹다 하나가 쓰러져버려도
나라는 사람을 몰랐던 넌
떠나가다가 돌아서서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아'
아냐 내가 늘 바란 건 하나야
한 개뿐이야 달디단 밤양갱


- 비비 <밤양갱> -

 

 

 

 

 

 

<밤양갱 앨범 곡소개>

진수성찬을 차려주는 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가 노나 먹었던 양갱이 하나가 더 생각나더라. 우리 했던 사랑이 초라한 게 아니라 양갱이가 완전 대단한 걸지도 몰라

 

 

 

밤양갱 뮤비 속 연인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이별을 맞이하는 연인

 

 

 

우선 밤양갱 노래 가사를 보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별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가사 속 남자는 자신은 해줄 만큼 해주었고 여자 주인공이 너무 집착해서 싫증이 난다고 헤어지자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여자 주인공은 터질듯한 감정을 억누르고 "그래 미안해"라는 말로 이별의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여자 주인공이 바라던 건 상다리가 부러질만큼의 진수성찬 같은 사랑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간식인 밤양갱 같은 사랑이었는데 말이죠. 

 

 

 

 

 

 

여기서 밤양갱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밤양갱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저렴하고 편하게 얻을 수 있었던 간식이면서 동시에 아주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석해 보면 밤양갱은 주인공이 바라는 사소하고 소박한 사랑의 방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를 통해서 장기하는 사랑은 화려하고 거창한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소하고 소박한 일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이별한 이후 가장 생각나는 것은 연인과 함께 걷던 길, 함께 먹던 음식, 함께 보던 영상, 함께 듣던 음악 같은 소소한 일상들입니다. 

 

 

 

비비 밤양갱 뮤비 속 마녀와 쥐
밤양갱 뮤비 속 등장하는 마녀와 쥐

 

 

 

그리고 비비의 밤양갱은 뮤비 또한 아주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디즈니 동화 속 세상을 보는 것처럼 아주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뮤비 내용을 보면 남자와 헤어져서 슬픔에 빠진 여자 주인공이 잠이 들고 이후 꿈 속에서 마녀와 쥐가 등장하는데요. 마녀는 잠에 빠진 여자 주인공을 초대하여 밤양갱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쥐는 여자 주인공 옆에서 친구가 되어 슬픔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여자 주인공의 마음의 상처는 점점 치유가 됩니다.

 

마침내 잠에서 깨어보니 바로 옆에 밤양갱이 놓여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밤양갱을 먹는 모습으로 이별의 슬픔을 이겨낸 여자주인공의 모습으로 뮤비가 끝나게 됩니다.

 

밤양갱 뮤비도 재밋는 요소가 많으니 한 번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비비의 밤양갱의 의미와 가사/뮤비에 대한 해석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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