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이브 신곡인 'Off The Record'의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Off The Record는 이번 아이브 첫 번째 미니앨범의 트리플 타이틀 곡 중 'Either Way'에 이어서 두 번째로 공개된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곡보다 이번 두 번째 곡이 더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아이브의 이번 미니앨범은 세 번째 타이틀곡 공개만을 남겨두고 있고 10월 13일에 컴백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어느 한 곡 모자란 부분 없이 모두 좋아서 스타쉽의 곡을 뽑아내는 능력은 정말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Off The Record의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Off The Record 뜻은?
우선 이 곡을 처음 접하시면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이 'Off The Record' 의 뜻일 것 같습니다.
Off The Record란,
비공식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라는 뜻으로
쉽게 말해 비공식적인 이야기, 은밀한 이야기 등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이 Off The Record라는 말은 원래 기자가 취재를 할 때 취재하는 대상이 이러한 이야기는 밖으로는 새어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내비칠 때 사용하는 관용어였습니다.
기자는 보통 취재를 할 때 메모 또는 녹음기를 틀어서 인터뷰를 기록하거나 중간에 놓친 부분을 기록을 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행위를 일절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의미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용어를 노래 제목과 가사로 녹여낸 것이 신선하면서 또 창의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궁금한 부분이 해결되셨다면 바로 노래 가사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2. Off The Record 가사
아이브의 Off The Record의 가사는 이번에도 역시 서지음 작사가가 맡게 되었습니다. 서지음 작사가 특유의 스토리, 아름다운 가사, 그리고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게 묻어 나오는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 가사의 전체적인 내용은 어두운 새벽에 호기심이 가득한 소녀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은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서로 털어놓자는 내용입니다. 소녀들끼리 서로 키득거리면서 부끄러워하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가사를 한 번 볼까요?
시간이 됐어 It's 2 A.M.
목소릴 낮추고 더 속삭여줄래
이 밤이 좀 더 깊어지면
뭔가 더 솔직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있잖아 가끔 난 무척
발칙한 상상을 해
남들은 절대 모를 걸
이젠 비공개 모드야
Off the record night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멈추지 않아
No more time, no more kill my vibe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잠들지 않아
Yeah 비밀스럽게 잠겨진 문
그 맘을 우리에게 살짝 열어줘
떠나 forbidden island
찾아 forbidden fruit
가끔은 왠지 금지된 게 궁금하거든 yeah
순진한 가면을 벗고
흑심을 드러내 봐
그런 게 없을 리 없어
이젠 비공개 모드야
Off the record night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멈추지 않아
No more time, no more kill my vibe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잠들지 않아
Make it round on the ground yeah
더 가까이 모여 앉아
자, 모든 걸 털어놔
Off the record night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멈추지 않아
We're talkin' 'bout the
Late n-n-n-n-night conversation
Late night conversation
못 살아 내가 정말 미쳐 진짜? 그래서 또 뭔데?
난 그냥 restaurant, cafe, 영화
그런 사랑 말고 조금 더 특별한
은밀하고 아찔한 걸 원해 난
So this is my time, it's my time
숨막히는 trailer
또 엄청난 반전도 있어야지
로맨틱한 psycho 날 탐하면 모든 걸 견뎌야지
Love me, love me
어서 날 Leave me, leave me
날마다 killing healing
또 외쳐 난 Stay
Off the record night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멈추지 않아
No more time, no more kill my vibe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잠들지 않아
Moon is setting tonight yeah
(어둠이 조금 더 짙어져가)
더 반짝거리는 your eyes
(Lookin' it, lookin' it deep in the eyes)
난 하늘의 별을 봐
Off the record night
This late night conversation
잠들지 않아
노래 가사가 정말 감각적이고 센스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의 특징은 1절 2절이 짧고 간결한 것인데요. 후렴구의 반복이 빨리 오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사 중에는 솔직하고 재밋는 표현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아주 솔직하면서 한 번쯤 보고 들었을 법한 가삿말입니다.
순진한 가면을 벗고
흑심을 드러내 봐
그런 게 없을 리 없어
이젠 비공개 모드야
여러 친구들 중에도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자리에서도 쉽사리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죠. 그럴 때 어떤 적극적인 친구가 이런 말을 꼭 했을 법합니다.
"내숭 그만 떨고 솔직하게 이야기 좀 해봐~"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런 내용을 가사에 순진한 가면을 벗고 흑심을 드러내봐라는 식으로 재밋게 표현을 했습니다.
못 살아 내가 정말 미쳐 진짜? 그래서 또 뭔데?
난 그냥 restaurant, cafe, 영화
그런 사랑 말고 조금 더 특별한
은밀하고 아찔한 걸 원해 난
이 부분도 정말 재밋는데요.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해서 이야기한다는 말이 남자친구와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카페 갔다가 영화 봤어 이런 평범한 이야기라서 답답한 친구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조금 더 깊고 은밀한 이야기를 원한다는 친구. 그런 이야기까지 털어놓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친한 친구는 아닌가봅니다. 마지막에 어둠이 짙어지고 눈이 더 반짝인다는 걸 보니 그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가사 내용을 보니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 속에서 베르무트가 말하는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A secret makes a woman woman
(비밀은 여자를 아름답게 만든다)
비밀은 간직할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죠. 비밀이나 은밀한 이야기를 밖으로 하는 건 자신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비밀스러운 이야기해 달라는 친구들이 짓궂게 느껴지면서 참 재미있습니다.
노래 자체는 이지스 러닝 즉, 듣기 매우 편안한 음악이면서 멤버들의 보컬 라인이 뚜렷해서 참 좋은 곡인데 가사는 또 재밋어서 피식하면서 들을 곡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노래에서는 '리즈'의 보컬이 가장 돋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Off The Record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브 노래 중 TOP3 안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이 곡을 들으면서 떠오른 곡이 있는데 바로 오마이걸의 'Twilight'입니다. 이 곡 또한 서지음 작사가가 작곡한 곡으로 몽환적인 곡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몽환적이고 센스 있는 가사가 듣고 싶은 분들은 오 마이걸의 트와일라잇도 함께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타이틀곡을 기다리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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