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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리뷰

AKMU(악뮤) - 후라이의 꿈 가사·해석 (원래는 아이유의 곡이었다고?)

by 감성스피치 후니 2023. 9. 27.

안녕하세요 오늘은 AKMU(악뮤)의 최신 노래 '후라이의 꿈'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악뮤는 2023년 8월 21일 'Love Lee'라는 싱글앨범을 통해 두 곡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두 곡 모두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악뮤 후라이의 꿈이라는 곡은 원래 10년 전 즈음에 나온 곡입니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인가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악뮤 후라이의 꿈은 2014년 악뮤 콘서트에 초대된 아이유가 직접 부르면서 대중들에게 먼저 알려졌습니다.

 

 

 

악뮤 콘서트에서 아이유 노래하는 모습
2014년 악뮤 콘서트

 

 

 

 

 

 

그럼 왜 아이유가 이 노래를 처음 부르고 이제서야 후라이의 꿈이라는 곡이 발매된 것일까요? 거기에는 많은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라이의 꿈 음원이 발매되지 않은 이유는?

 

 

이렇게 된 이유는 아주 황당하면서도 웃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악뮤와 아이유 둘 다 자신들의 곡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유의 팔레트에서 아이유와 찬혁 대화 장면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두사람

 

 

 

원래 찬혁이 아이유의 카톡 프로필에 있는 계란후라이 사진을 보고 아이유에게 이유를 물어봤고, 그 이유를 듣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찬혁은 2014년 악뮤 콘서트에서 아이유에게 이 노래를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반대로 아이유는 이 노래가 악뮤의 곡이었다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유: 지금 나와도 정말 큰 사랑을 받을 곡이긴 한데 왜 발매 안 하셨어요?

찬혁: 저는 누나한테 줬는데..?

아이유: (당황)아 저한테 그 곡이 있는 거였어요?
저는 그게 악뮤 노래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 노래가 못 나온 거구나

 

 

 

 

 

 

'아이유의 팔레트'에서 이 오해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풀리게 되었고, 아이유의 팔레트가 방영된 지 2년이 지난 이제야 음원으로 발매되어 대중들이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후라이의 꿈>의 가사를 보면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라이의 꿈 가사와 해석

 

 

후라이의 꿈은 재미있고 센스 있는 가사가 많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렸던 나이인데도 이런 노래를 뚝딱 작곡하였다니 찬혁의 천재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악뮤 후라이의 꿈 뮤비 첫장면
<후라이의 꿈>은 수현의 글씨체

 

 

 

<후라이의 꿈 가사>

저 거위도 벽을 넘어 하늘을 날을 거라고
달팽이도 넓고 거친 바다 끝에 꿈을 둔다고
나도 꾸물꾸물 말고 꿈을 찾으래
어서 남의 꿈을 빌려 꾸기라도 해
내게 강요하지 말아요 이건 내 길이 아닌걸
내밀지 말아요 너의 구겨진 꿈을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fry 같이 나른하게
고래도 사랑을 찾아 파도를 가를 거라고
하다못해 네모도 꿈을 꾸는데
아무도 꿈이 없는 자에겐 기회를 주지 않아
하긴 무슨 기회가 어울릴지도 모를 거야
무시 말아 줘요 하고 싶은 게 없는걸
왜 그렇게 봐 난 죄지은 게 아닌데
난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 때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 위에 누워 자는
계란 fry fry 같이
Spread out
틀에 갇힌 듯한 똑같은 꿈
Spread out out
난 이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와 퍼지고 싶어
난 차라리 굴러갈래
끝은 안 보여 뒤에선 등 떠미는데
난 내 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난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고민 하나 없이 퍼져 있는
계란 fry fry 같이 나른하게

 

 

 

 

 

 

가사의 를 보면 세상은 꿈을 강요하고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을 재촉하지만, 자신은 남들과는 다른 꿈을 꾸고 싶고 물이 흘러가는 대로 쭉 펴진 계란후라이처럼 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아닌 누군가 시켜서 하는 삶, 누군가를 따라가는 삶,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꿈은 무엇이었는가 한 번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찬혁이 왜 계란후라이를 카톡 프사로 했냐는 물음에 아이유는 어릴 때 되고 싶은 방향성이 계란후라이 같이 그냥 퍼져있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유의 의견을 가사 중에 "Spread out"이라는 단어와 "퍼지고 싶어, 퍼져 있는"이라는 단어로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악뮤 오날오밤 공연장면
악뮤 오날오밤 수현과 찬혁

 

 

 

 

 

 

이런 가사 내용에 악뮤의 수현도 말을 덧붙였습니다. 자신도 요즘 계란후라이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하나하나 계획하고 여러가지를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후라이처럼 퍼져서 흘러가듯이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이 자신의 삶의 방향성과도 맞아서 꼭 발매를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발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유의 팔레트 때부터 최근까지도 수현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계란후라이 같은 모습을 몸에 익히면서 슬럼프를 조금씩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수현의 모습을 보면 살이 많이 쪄있지만 행복해 보입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목소리도 더 맑고 예뻐진 것 같습니다. 외관상으로만 보면 자기 관리를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자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정한 계란후라이 같은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악뮤의 후라이의 꿈에 대한 숨은 히스토리와 곡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악뮤가 지금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음악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모습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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