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스피치 후니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에 본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의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뮤직 드라마이기 때문에 중간에 다양한 곡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장르가 호불호가 많이 나뉘긴 하지만, 그래도 저처럼 정말 좋게 감상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안나라수마나라의 OST 대표곡 리스트입니다.
- Magic In You - 1화 시작할 때 나오는 단체 오프닝곡
-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 - 리을이 아이에게 놀이동산에서 불러주는 곡
-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 - 아이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준 리을. 그리고 둘이 함께 부르는 듀엣곡
- 진지해 지금 - 도서관에서 일등이가 아이에게 불러주는 곡
- 아스팔트의 저주 - 리을이 일등이와 처음 만날 때 나오는 곡
- 회전목마 - 리을과 아이가 회전목마를 타고 도심을 달릴 때 나오는 곡 (디즈니 '알라딘'에 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부분을 연상시킴)
- Fantasy - 6화까지 모두 끝난 뒤 마지막에 나오는 커튼콜 곡
여기 적은 7곡 모두 다 좋지만 이 중에서 저는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라는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내용인데 가사가 정말 예쁩니다. 그래서 누가 작사한 곡인지 찾아봤는데 역시 국민작사가 '김이나 작사가'님이 작사하신 곡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가사를 적으실 수 있는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 가사 해석
아버지의 빚을 받기 위해 아이를 찾아온 사람들이 아이를 위협하자 리을이 도와주게 되고 대신 그들에게 두들겨 맞습니다. 자기 때문에 다친 리을을 보고 미안함과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동시에 찾아오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리을은 "내 공연장에 와줄래? 내가 마술 가르쳐줄게."라며 아이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안 간다고 말하며 다시는 자신을 찾아오지 마라고 하는데요, 그 상황에서 이 곡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 - 지창욱(리을) & 최성은(아이) >
[리을]
네가 믿는다면 닿을 것 같은데
난 거의 다 온 것만 같은데
다시 슬픔에 기대는 게
너무 편안해 보여서 그게 아파
→ 아이가 마술을 믿게 되면 좋을텐데, 마술을 배우면 지금 이 힘들고 슬픈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담긴 가사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이 자신 안에 있는 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어둠, 슬픔에 기대려고 하는 게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아이]
어두운 곳에 오래 머무르면 내겐
굳이 빛이 필요 없는데
우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난 느껴
→ 아이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온 게 너무 오래되어서 이런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할 여유가 없고 살아내기 급급합니다. 아직은 마술사 리을 아저씨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을, 아이]
너도 나라면 나를 이해할 거야
[아이]
간절한 모든 건
나를 슬프게 해
난 그저 흔들림 없는
하루하루를 바랄 뿐이야
→ '간절한 모든 건 나를 슬프게 해'라는 가사는 정말 가슴이 아프게 합니다.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건 돈과 먹을 걱정 없이 사는 것,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사는 것과 같이 소소한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간절히 바랄수록 오히려 더 슬프고 상처받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그저 흔들림 없는 하루하루를 바랄 뿐이라고.
[리을, 아이]
기다림은 항상
나를 지치게 해
언젠가 (바로 지금) 피어날 꿈은
가슴에 묻고 오늘을 살면 돼
→ 부모님이 돌아오길 바라는 기다림,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기다림 등 오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을 기다리는 것은 아이를 너무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아이는 '언젠가'라고 말하고 리을은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아이는 기약이 없는 미래와 꿈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를 버티면 된다고 말하지만 리을은 지금 현재 꿈을 피워내도 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리을, 아이]
지금이 아니라 해도
언젠가 내 말을 이해해 줘
→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아이는 리을의 마술을 믿게 되고, 그로 인해서 슬픔을 극복하게 됩니다.
그림자 연출
노래를 부르는 장면 중간에 서로의 그림자가 자유롭게 춤추는 장면을 연출한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현실과 다르게 그림자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춤추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의 내면 속에 억압되어 있는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표현한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장면을 이것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저도 사진을 찍을 때 그림자를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때로는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보다 그림자처럼 눈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킥보드를 타고 오는 아들을 뒤돌아보며 바라보는 아버지의 시선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안나라수마나라의 OST '나를 꿈꾸게 하지 마세요'라는 곡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실제로 들어보시면 이 곡을 부르는 지창욱(리을)과 최성은(아이) 두 배우 분들의 목소리도 너무 좋고, 곡을 잘 표현하셔서 더욱 감동적으로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꼭 들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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