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성스피치 후니입니다. 어제 방탄소년단 새 앨범 'proof'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공식 Army(방탄소년단 팬을 자칭하는 말)는 아니지만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열정을 정말 좋아합니다.
'Butter' 이후 1년 정도 지난 뒤에 나오는 노래라서 더 많이 기다린 것 같습니다. 타이틀곡 제목은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입니다. 제목의 뜻은 'The best is yet to come' 뒤에 부분만 따와서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타이틀곡은 이전에 나왔던 Dynamite, Permission to dance, Butter 등 완전한 영어권 가사가 아닌 한국 가사가 섞여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Yet To Come 노래 가사
최근 몇 년간 방탄소년단은 영어권 가사의 노래를 발표해 많은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어권 가사로 된 노래들이 그래미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그런 말에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우리에게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것을, 심지어 우리 자신까지도 초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게 음악의 힘이다. 일반적으로 언어, 주제, 국경의 제한이 없다"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향한 진심을 이야기했습니다.
K팝이 예전에 비해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비영어권의 음악들이 아직까지는 주류 음악으로 되지 못한게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방탄소년단의 이런 도전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BTS의 DNA, 봄날, 불타오르네, 아이돌 등과 같은 노래를 좋아했어서 이번 노래가 완전한 영어 가사의 노래가 아닌 게 내심 반가웠습니다.
아래는 이번 신곡 'Yet To Come'의 노래 가사입니다.
Was it honestly the best?
Cause I just wanna see the next
부지런히 지나온
어제들 속에
참 아름답게
Yeah the past was honestly the best
But my best is what comes next
I'm not playin', nah for sure
그날을 향해
숨이 벅차게
You and I, best moment is yet to come
Moment is yet to come, yeah
다들 언제부턴가
말하네 우릴 최고라고
온통 알 수 없는 names
이젠 무겁기만 해
노래가 좋았다고
그저 달릴 뿐이라고
Promise that we'll keep on coming back for more
너의 마음속 깊은 어딘가
여전한 소년이 있어
My moment is yet to come
Yet to come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일까)
Moment is yet to come, yeah
(모두가 숨죽인 밤, 우린 발을 멈추지 않아)
Yet to come
(We gonna touch the sky, 'fore the day we die)
Moment is yet to come, yeah
(자 이제 시작이야, the best yet to come)
언젠가부터 붙은 불편한 수식어
최고란 말은 아직까지 낯간지러워
난 난 말야 걍 음악이 좋은 걸
여전히 그때와 다른 게 별로 없는걸
아마 다른 게 별로 없다면
You'll say it's all a lie, yeah
난 변화는 많았지만
변함은 없었다 해
A new chapter
매 순간이 새로운 최선
지금 난 마치 열세 살
그때의 나처럼 뱉어
Huh
아직도 배울게 많고
나의 인생 채울게 많아
그 이유를 물어본다면
내 심장이 말하잖아
We ain't about it 이 세상의 기대
We ain't about it 최고란 기준의 step
(We ain't about it)
왕관과 꽃, 수많은 트로피
(We ain't about it)
Dream & hope & goin' forward
(We so about it)
긴긴 원을 돌아 결국 또 제자리
Back to one
너의 마음속 깊은 어딘가
여전한 소년이 있어
My moment is yet to come
Yet to come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일까)
Moment is yet to come, yeah
(모두가 숨죽인 밤, 우린 발을 멈추지 않아)
Yet to come
(We gonna touch the sky, 'fore the day we die)
Moment is yet to come, yeah
(자 이제 시작이야, the best yet to come)
So was it honestly the best?
Cause I just wanna see the next
눈부시게 지나온
기억들 속에
참 아름답게
Yeah the past was honestly the best
But my best is what comes next
We'll be singin' till the morn
그날을 향해
더 우리답게
You and I, best moment is yet to come
위에 노래 가사에 제가 초록색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큰 인기와 최고라는 말로 인한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그들은 '최고'라는 단어에 얽매이기 싫고 그저 음악을 좋아했던 소년처럼 음악에만 집중하고 더욱 성장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그렇게 성공하기 어렵다는 중소기획사에서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오면서 성장했습니다. 갈수록 팬덤과 관심이 늘어나고 이는 그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싸이도 예전에 ‘강남스타일’을 발표해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나서부터 슬럼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최고’라는 수식어는 좋기도 하지만 또 부담스러운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방탄소년단이 이 단어의 중압감을 꼭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저도 힘들 때 방탄소년단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Yet To Come 감상평
이번 노래는 대중성보다는 방탄소년단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둔 것 같습니다. 잔잔하고 차분한 멜로디와 특색있는 멤버들의 보이스가 어우러져서 듣기 편하고 들을수록 미소가 지어지는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니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알기에 더 울컥하기도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몇 달 전에 발표한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과 비슷하면서 또 다른 느낌의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빅뱅의 노래는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며 지금까지의 활동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면,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지난날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다시 도약하자는 그런 희망찬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BTS 신곡 'Yet To Come' 리뷰를 해봤습니다. 혹시나 음악만 듣고 뮤직비디오를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은 뮤직비디오도 유튜브에서 꼭 감상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방탄소년단 과거 음악들의 뮤직비디오에서 나왔던 모습들을 재현한 장면이 많아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앨범 수록곡 중에 '달려라 방탄', 'Born Singer' , 'For Youth'와 같은 좋은 곡들도 있으니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곡 '전하지 못한 진심'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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